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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 MUN IL

4TH SOLO SHOW

MATERIAL LANGUAGE​

2016 9 1 ~ 9 28

작업 계획, 상상, 개념들 같은 형이상학적것들과 수지, 캐스팅 틀, 글루, 반사 빛 같은 실체적인 것들의 적절한 균형을 찾아가는 것이 작품을 구성하는데 더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다.

2016년 4회 개인전을 준비하며

나는 물질을 다루면서 파생되는 에너지에서부터 심지어는 관념까지 작업 과정과 결과에서 발견되는 여러가지 것들을 즐긴다. 

2016년 4회 개인전 준비 중

그리고자 하는 대상의 윤곽을 그대로 딴 알루미늄 판 위에 대상이 가진 물질 그대로의 천을 붙이는 행위로 작업의 물성을 강화시킨다.

이렇듯 대상의 텍스쳐를 모방하는 것이 아닌, 대상을 그대로 가져다 쓰는 행위를 통해 나의 작업은 하나의 새로운 ‘물질’이 되는 것이다.

그렇게 함으로써 그림이 그림으로서가 아닌, 독립적인 ‘물질’ 혹은 ‘또 다른 대상’으로서 드러나게 된다.

2015년 작업 중

물질의 언어 (Material Language)

갤러리 폼

 

“나는 나의 작업이 어떠한 것이 그려진 것으로 보이길 원하지 않는다. 그림 자체가 하나의 물질로 인식되는 것이다.

나에게 있어 독립적인 물성을 드러내기 위해서는 재료를 어떻게 사용하는가의 문제가 중요하게 대두된다.“(작업노트 중)

 

손문일은 1980년생으로 서울대학교 동양화과를 졸업하고 중국 중앙미술원에서 벽화를 전공한 재원이다. 그에게 있어 사실적이고 재현적인 작품을 구사하는 일은 결코 어려운 일이 아니다. 사실적인 표현에 의해 작품의 전반적인 내용을 재현하고 있으나 단지 시각적 재미를 주는 재현에만 국한되어 있지 않다.

 

손문일의 작업 과정을 보자면 알루미늄 판넬을 구현하고자 하는 형태로 일차적으로 커팅하고 그 위에 아교와 같은 접착제를 이용하여 패브릭을 고정한다. 평면적으로 고정된 패브릭 위에 에어브러쉬의 섬세한 손놀림에 의해 작품은 생명력을 가지게 된다.

 

형상은 크게 3개로 분류될 수 있는데 첫째로 양복 슈트를 단정하게 차려 입은 남성의 모습이 등장한다. 런웨이를 걸어 나오는듯한 남성은 평면에 고스란히 자신의 존재를 드러낸다. 패브릭 위에 입체적으로 재현된 남성의 모습은 2차원을 넘어 발걸음 소리까지 느껴질 수 있는 3차원의 모습으로 이내 재현되어진다. 그러나 군더더기 없이 날렵한 남성의 몸과는 달리 얼굴 표정을 알 수 없는 익명의 남성을 상상하게 된다. 어쩌면 획일화된 현대 사회의 우리의 단면이 아닐까하는 의구심을 자아낸다. 완벽한 몸매를 만들어내기 위한 현대인들의 노력과 외모지상주의에 빠질 수 있는 몰개성적인 현대사회 속에서 우리는 각자 고유의 모습을 잃어가고 있다. 고유성을 잃고 옷이라는 물성 속에 갇혀 우리 자신의 고유하고 존엄한 가치를 상실하고 있는지도 모를 일이다. 물론 익명성을 보여주는 현대인들뿐만 아니라 겹쳐지고 왜곡되어진 인간 형상들은 현상계에 존재하는 인간의 모습을 넘어 삼존불이나, 삼위일체의 종교적인 개념까지도 확장되어 풍부한 해석을 가능하게 한다.

 

여성의 본질을 드러내고 있는 핑크빛의 드레스는 맑고 청순한 여성의 깨끗한 피부 위에 드리워졌을 것 같은 우아한 자태를 뽐내고 있다. 쉬폰 소재의 우아한 드레스가 걸음걸음에 따라 물결 같이 움직이는 드레스의 우아함으로 여성의 본질을 드러내기에 충분한 소재인 동시에 물질적 본성을 드러내는 방법임을 작가는 이미 간파하고 있다. 파스텔 톤의 물감은 에어브러쉬로 균일하게 도포됨과 동시에 생명을 얻고 다시 본연의 본질의 언어를 부여 받게 된다. 손문일은 대상의 본질적인 특성을 파악하기 위해 가장 적절한 재료를 찾아 본질로 이양 할 수 있는 최상의 물질을 고수한다. 이것은 작가에 의해 재현의 가장 기술적인 측면이 잘 녹아내려 본질을 더욱 돋보이게 하고 있다.

 

평면작업과 함께 전시된 입체의 경우도 물질이 가기고 있는 본질의 의미를 더욱 더 실증적으로 해석하게 해준다. 원으로 뿌려진 형광도료에 빛을 가하게 되면 형광도료는 빛을 머금고 발광하게 된다. 물질이 가지고 있는 가장 원초적인 본질을 즉각적으로 드러내는 과정을 설명하기 쉽고 시각적인 방법으로 작가는 설명해 내고 있다. 현대 미술은 개념을 표현하기 위해서는 현상적인 물질의 의해 표현되어지는 필연적인 구조를 거치게 된다. 일루젼을 보여주는 재현적인 표현 방법에 있어 작가는 물질을 본성을 작품의 표현 방법과 개념에 더욱 적극적으로 개입시킨다. 물질 즉, 재료는 본질을 담아내는 가장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전시기간에 맞춰 출간된 월간 미술 편집장을 역임한 미술평론가 이건수 편집장의 저서 ‘그 남자가 읽어주는 여자의 물건’에서 여성의 인문학적 탐구의 대상이 되는 사물의 하나인 드레스 이미지를 싣고 있다. 저자는 드레스를 통해 여성의 심리와 욕망의 본질을 가장 잘 나타내고 있다. 물질을 다루는 손문일 작가의 자세가 작품의 개념을 형성하는 근간을 이루고 또한 작업의 연속성을 이어주는 무한한 동력원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번 비엔날레 기간 중 부산지역에 처음 보여주는 손문일의 전시를 통해 본질을 담아 내려하는 재현적회화의 가능성과 물질의 언어를 통해 본질적 개념을 구체화시키려는 작가의 작품이 부산 시민들과 함께 공감하고 호흡되기를 바란다.

 

 

갤러리 폼 디렉터 김경선

보도 자료

 

 

국제 신문

http://www.kookje.co.kr/news2011/asp/newsbody.asp?code=0500&key=20160912.22022185928

 

 

부산 경남 KNN

http://www.knn.co.kr/105386

 

 

극동 ARTTV

추PD의 아틀리에 / www.artv.kr / abc@busan.com

 

https://youtu.be/fghCCmRbeS0

Form Gallery

신주소 : 부산 해운대구 센텀1로 9 롯데갤러리움센텀 E동 309호

구주소 : 부산 해운대구 우동 1520 롯데갤러리움 E동 309호

051-747-5301

AM 10 ~ PM 6 (일요일 휴무)

SON MUN IL

4TH SOLO SHOW

MATERIAL LANGUAGE​

2016 9 1 ~ 9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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