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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한국에서 태어나 유년시절 예술가 집안의 영향에 의해 자연스럽게 미술을 접하였다. 이후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동양화과를 입학하여 동양 정신을 접하였고 졸업 후에 북경 중앙미술학원 벽화과 대학원에 입학하였다. 2009년에는 베이징 GONG 아트 레지던스에서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다.

 

당시 중국 미술은 급변하는 경제와 함께 미술 시장의 양적 팽창으로 중국 화가들의 위상이 날로 높아지는 시기였다. 하지만 중국 작가들은 동양화의 본원지로서 중국 현대 미술이 갖추어야 할 덕목들이 배제되어 있음을 고민하기 시작하였고 그 고민은 중국의 작가들에게는 의무이자 역량이었다. 이러한 변화속에서 나는 동양 정신을 기본으로 시대 정신을 담는 방법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하였고 지,필,묵으로 대표되는 동양화 작업 방식의 근원에 대한 물음을 갖기 시작하였다.

 

이후 작가로서 존재하기 위한 본인의 시각 언어가 형성 되어졌다. 인류의 보편적 시각 논리를 토대로 본인만의 언어를 형성하기 위해 나 자신에 대한 물음의 시간을 갖기 시작 하였고 그 시작은 표현할 대상의 본질에 대한 물음에서 출발하여 물질과 비물질의 경계에서 태동되었다. 작품 '관계'에서 볼 수 있는 군상의 제현적 이미지에서도 시각적으로 단순함을 유지하는 방법을 통해 깊은 사유를 이끌어 내는 방법이나 "쌓다" 작업에서는 현실 세계에서의 비단 직물을 직접적으로 작업의 재료로 씀에도 불구하고 형이상학적인 형태를 통해 정신적 고요함을 유지하는 방법등을 연구하였다. 이러한 작업 연구를 통해 2010년에 중국 공아트갤러리에서 첫번째 개인전을 개최하였고 2012년에 대학원을 졸업과 동시에 중앙미술학원 미술관에 작품이 소장되었다.

 

2013년 귀국 후에는 매체를 더 다양하고 새롭게 사용하는 계기가 되었다. 새로운 이미지를 발견 하는 것에 흥미를 가진 나로서는 중국에서 구 할 수 없었던 다양한 재료들을 한국에서 사용 할 수 있게 되었으며 그러한 경험은 자연스럽게 새로운 시각 언어를 형성하는 계기가 되었다. 그렇게 대상이 지니고 있는 물질 자체가 재료가 되는 작업 방식은 새로운 언어를 형성하고 구축하게 됨에 따라 점차 조각과 설치, 뉴미디어와 행위예술까지 외연을 넓혀 갔다.

 

현재는 작품 활동을 병행하여 대학에 출강하고 있고 18년 여름 이탈리아에서 개인전을 개최하고 돌아와 가나 아뜰리에 레지던스에 입주하였으며 2021년 중앙대 예술학과 박사과정에 진학하여 이론과 실기를 양립하며 세계 미술에 본인의 작업을 선보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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