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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s safe inside the circle>, 400 x 400 x 42cm phosphorescent pigment uvled carbon copp~

<It's safe inside the circle>, 200 x 200 x 42cm, phosphorescent pigment, uvled, carbon, copper,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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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wn to Earth

 

  Down to Earth는 야광 안료와 자외선을 활용해, 완전히 어두운 공간 속에 빛의 형상을 구현한 설치 작품이다.

  관객은 빛이 전혀 없는 공간에서, 둥글게 뿌려진 가루 위로 서서히 피어나는 빛을 마주한다. 이 빛은 원운동을 하는 봉 끝에 숨겨진 자외선 램프가 형광 안료를 자극하면서 발생하지만, 관객은 빛이 발현되는 방식과 원리를 쉽게 알지 못한다. 이로 인해 관객은 빛의 출처를 찾기 위해 가루를 흩트리거나, 공간 곳곳을 탐색하게 된다.

  이러한 감각적 경험은 관객에게 이전에 겪어보지 못한 새로운 빛의 현상을 제시하며, 동시에 무한한 미지의 세계와 마주하게 만든다.

  Down to Earth는 인간의 감각과 인식 너머에 존재하는 세계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우리 주변에 존재하지만 인식의 한계로 인해 이해하지 못하는 현상들은, 결국 인간 의식의 한계를 드러내며 새로운 지각의 가능성을 암시한다.

  결국 Down to Earth 작품을 통해 우리는 인간의 논리와 형식을 초월한 세계, 감각의 틀을 벗어난 직관적 인식의 영역과 마주하게 된다.

  이처럼 예측을 벗어나고 상상을 초월하는 세계를 경험하는 일은, 광활한 우주의 새로운 얼굴을 마주함과 동시에 인간 내면의 깊이를 성찰하게 만든다. 이는 우리로 하여금 세상에 대한 경외와 겸손을 품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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